4월은 전국 각지에서 벚꽃이 절정을 이루는 계절이며, 특히 일반 벚꽃보다 더 늦고 화려하게 피는 ‘겹벚꽃’의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겹벚꽃은 꽃잎이 많고 풍성한 외형 덕분에 사진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다양한 겹벚꽃 명소들이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국내 주요 겹벚꽃 명소들의 개화 시기와 추천 포인트를 총정리하여 소개합니다.
겹벚꽃이란? 일반 벚꽃과 다른 점
겹벚꽃은 벚나무의 한 품종으로, 일반 벚꽃에 비해 꽃잎이 두껍고 수십 장씩 겹겹이 겹쳐져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벚꽃은 꽃잎이 5장이고 개화 시기도 3월 말에서 4월 초로 짧지만, 겹벚꽃은 4월 중순부터 말까지 약 1~2주 정도 늦게 피며 그 화려함으로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겹벚꽃은 일본어로 ‘야에자쿠라’라고도 불리며, 국내에서도 기념식수나 조경용으로 널리 사용되어 공원이나 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알려진 겹벚꽃 품종은 ‘관산겹벚꽃’과 ‘겹왕벚꽃’인데, 꽃잎 수가 많아 마치 장미나 목련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형태를 띱니다. 꽃의 색상은 연분홍색부터 진한 핑크색까지 다양하며, 햇빛을 받으면 은은하게 빛나는 색감 덕분에 사진 찍기에 최적의 피사체로 손꼽힙니다. 겹벚꽃은 보통 벚꽃 시즌이 끝나갈 무렵부터 피기 시작해 ‘벚꽃 시즌의 마지막 선물’이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습니다. 벚꽃이 지고 난 자리에 겹벚꽃이 피어나 봄을 조금 더 오래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존재입니다. 특히 이 꽃은 튼튼하고 개화 후 꽃잎이 오래 유지되기 때문에 장시간 감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따라서 여행 일정이 벚꽃 절정기를 놓쳤더라도, 겹벚꽃 명소를 선택하면 만족스러운 봄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지역별 겹벚꽃 개화시기와 명소
2024년 기준 기상청 및 지역별 관광공사 예보를 종합한 결과, 겹벚꽃의 개화 시기는 남부 지역이 가장 빠르고 북쪽으로 갈수록 늦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아래는 주요 도시 및 지역별 겹벚꽃 개화 예상 시기와 대표 명소입니다.
- 진해 (경남): 4월 10일 ~ 20일
진해 내수면연구소는 겹벚꽃 명소로 유명하며, 일반 벚꽃이 끝난 후에도 화사한 겹벚꽃 군락을 볼 수 있습니다. - 전주 (전북): 4월 15일 ~ 25일
덕진공원은 겹벚꽃과 수변 산책로, 전통 정원이 어우러진 곳으로 봄철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습니다. - 서울 (수도권): 4월 17일 ~ 27일
석촌호수 동호 주변, 어린이대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이 대표 명소입니다. - 경주 (경북): 4월 15일 ~ 25일
보문호 주변 산책길과 경주월드 인근이 겹벚꽃 명소입니다. - 순천 (전남): 4월 10일 ~ 20일
순천만 국가정원은 겹벚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봄꽃이 함께 피어나며 여유롭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장소입니다. - 제주도: 4월 5일 ~ 15일
제주대학교 후문 인근과 한라수목원에서 감상할 수 있으며 관광객이 덜 몰려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군포 수리산 둘레길, 양평 세미원, 파주 벽초지 수목원 등에서도 겹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겹벚꽃 여행을 위한 핵심과 유의사항
겹벚꽃 여행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서는 핵심과 유의사항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먼저, 겹벚꽃은 지역마다 개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지역별 겹벚꽃 개화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촬영 방법입니다. 겹벚꽃은 꽃잎이 풍성하고 색감이 짙기 때문에, 역광보다는 측광이나 순광에서 촬영하는 것이 더 선명하고 자연스러운 사진을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겹벚꽃 군락지는 대부분 인기 명소이기 때문에 주말보다는 평일 이른 시간대 방문이 좋습니다. 겹벚꽃은 대부분 공원이나 도로변, 산책로에 위치해 있어 편한 신발과 돗자리, 가벼운 도시락을 챙기면 소풍 분위기도 함께 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겹벚꽃은 일부 지역에서 보호 식물로 지정되어 있거나 조경 관리가 엄격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꽃을 직접 만지거나 가지를 흔드는 행동은 자제해야 합니다.
겹벚꽃은 일반 벚꽃이 끝난 아쉬움을 달래주는 봄의 마지막 선물입니다. 화려한 외형과 늦은 개화 시기로 인해 4월 중하순까지 여유롭게 봄꽃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지역별 개화 정보와 유의사항을 참고하여, 알찬 봄날의 추억을 계획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