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은 ‘삼강의 고장’으로 불리며, 맑은 자연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고즈넉한 도시입니다. 대도시처럼 화려한 시설은 없지만, 오히려 그 소박함과 여유로움이 예천의 진짜 매력입니다. 특히 낙동강과 내성천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강변 풍경, 그리고 예천만의 체험 프로그램과 산책 코스, 힐링 명소가 많아 가족, 연인, 친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예천에서 꼭 가봐야 할 대표 명소를 체험, 산책, 힐링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오감으로 즐기는 예천 체험 명소
예천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많습니다. 먼저 예천곤충생태원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명소입니다. 세계 각국의 희귀 곤충 표본과 살아 있는 나비, 사슴벌레 등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으며, 곤충표본 만들기, 나비 방사 체험 같은 프로그램도 운영합니다. 여름철이면 나비정원과 야외 생태관에서 살아 있는 곤충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삼강주막은 예천의 대표 전통문화 체험지입니다.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삼강’이라 불리는데, 조선시대부터 여행객들의 쉼터 역할을 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주 시음, 옛 주막 체험, 전통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어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예천천문우주센터는 별자리 관측과 천체망원경 체험이 가능한 과학문화 공간입니다. 낮에는 태양 흑점을 관측하고, 밤에는 별자리와 행성을 살펴보는 체험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캠핑과 연계한 별밤 체험은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매력을 줍니다.
걷기 좋은 예천 산책 명소
예천은 강변과 숲이 조화를 이루는 산책로가 많아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삼강문화단지는 삼강주막 인근에 조성된 문화공원으로, 넓은 잔디밭과 나무 데크길, 강변 산책로가 이어져 있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봄과 가을에는 야외 공연과 축제도 열립니다. 회룡포 전망대는 낙동강이 마을을 S자로 감싸 흐르는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전망대까지는 완만한 오르막길이 있어 가족 단위로 산책하며 오르기 좋습니다.
정상에 오르면 드넓게 펼쳐진 회룡포 풍경과 사계절 다른 색을 띠는 강변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또한 예천읍 시가지의 예천천변 산책로는 도심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강변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길과 산책로, 벤치, 작은 정자들이 있어 아침 운동이나 저녁 산책에 좋습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꽃길이 되고, 가을에는 갈대와 코스모스가 어우러집니다.
몸과 마음이 쉬어가는 예천 힐링 명소
예천의 힐링 여행지로는 용문사가 빠질 수 없습니다. 신라 시대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로,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된 은행나무가 특히 유명합니다.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물든 은행나무 아래에서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경내를 거닐다 보면 맑은 바람과 종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예천 내성천 유원지는 강물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여름철 힐링 명소입니다. 물놀이와 피크닉, 캠핑이 가능하며, 백사장에서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립니다.
강 건너편으로 보이는 산과 들의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사진 찍기에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천 삼강휴게소는 여행 도중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단순한 휴게소 이상의 공간으로, 낙동강변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을 마시거나 야외 테라스에서 책을 읽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주변의 조용한 풍경과 강바람이 몸과 마음을 한층 가볍게 해 줍니다.
예천은 체험, 산책, 힐링 세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갖춰진 여행지입니다. 곤충생태원과 삼강주막에서 배우고 즐기며, 회룡포와 삼강문화단지에서 걷고, 용문사와 내성천에서 마음을 비우는 여정을 통해 하루나 주말 동안 충분히 재충전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전통, 그리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이 살아 있는 예천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