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은 충남의 대표적인 온천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벗어나면 상상 이상으로 풍성한 드라이브 명소가 펼쳐집니다. 특히 도고온천의 따뜻한 휴식, 영인산 전망대의 탁 트인 뷰, 신정호수길의 감성적인 물가 풍경은 차량 한 대로 하루 코스로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심의 복잡함을 피해 떠나는 힐링 드라이브 코스로서 아산 외곽의 매력적인 장소들을 시간대별로 연결해 소개합니다.
아침: 따뜻하게 시작하는 하루, 도고온천과 한적한 시골길
아산 외곽 드라이브 여행에서 가장 먼저 추천하는 코스는 도고온천입니다. 아산의 온천은 백제시대부터 내려온 유서 깊은 온천 문화로, 특히 도고 지역은 천연 알칼리성 탄산수를 기반으로 한 온천수로 유명합니다. 피부가 매끈해지고, 근육통 완화에도 탁월해 많은 이들이 일부러 이곳을 찾습니다.
도고온천 일대에는 실내 온천 테마파크, 족욕장, 한방 찜질방 등 다양한 온천 관련 시설이 있어 짧은 체류에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은 물론, 커플이나 혼자만의 여행객에게도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편의성이 갖춰져 있어 드라이브 여행의 출발지로 최적입니다.
온천욕 후에는 도고면 선장리 일대로 이어지는 시골길을 따라 천천히 차를 몰아보세요. 이 길은 대형 관광버스나 상업시설이 거의 없는 조용한 구간으로, 계절마다 변하는 들판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봄에는 벚꽃과 유채꽃, 여름엔 녹음이 짙은 논밭, 가을엔 황금 들판과 억새, 겨울엔 눈으로 덮인 시골길이 운치를 더합니다.
시속 30~40km 정도로 느리게 달리며 창문을 열고 바람을 맞아보면,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차 안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커피 한 잔과 함께 달리는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감성적인 순간이 됩니다.
점심: 탁 트인 전망과 숲길 산책, 영인산 전망대와 자연휴양림
온천과 시골길에서 아침 시간을 보낸 후, 점심시간 전후에는 보다 넓은 뷰를 만날 수 있는 영인산 자연휴양림과 전망대로 향해보시기 바랍니다. 도고온천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숲과 하늘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영인산은 해발 363m의 아담한 산이지만, 정상부 전망대에 오르면 아산시내 전경, 서해 바다, 멀리 천안방향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뷰가 펼쳐집니다. 무엇보다 이곳의 장점은 산 꼭대기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등산이 부담스러운 분들도 간단히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으며, 전망대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약 3~5분 정도만 걸으면 하늘과 맞닿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구름 사이로 햇살이 드리워진 들판과 시내가 멋스럽게 어우러져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는 못 배길 장면이 연출되며, 해 질 무렵의 석양은 특히 인생 사진 명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전망대 아래에는 영인산 자연휴양림이 있어 드라이브 중간에 산책이나 숲 체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숲 속 도보길, 목공체험, 캠핑존 등이 마련되어 있고, 사전 예약 시 통나무 숙소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여름에는 계곡물이 흐르는 피서 공간, 가을에는 단풍 산책로, 겨울엔 고요한 설경까지 계절별 특색이 뚜렷해 가족, 연인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입니다.
오후: 감성으로 마무리하는 호수길, 신정호수공원 드라이브
하루 드라이브의 마지막 여정은 아산시 동쪽에 위치한 신정호수공원과 호수길 드라이브입니다. 이 지역은 물가와 나무, 도시경관이 잘 조화된 감성 드라이브 구간으로,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신정호 주변에는 차량이 접근할 수 있는 완만한 순환도로가 마련되어 있어 천천히 호수를 한 바퀴 도는 드라이브가 가능합니다. 차창을 열면 청량한 호수 공기가 흘러들고, 도로 옆으로는 산책객과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어우러진 평화로운 풍경이 이어집니다.
이 일대에는 쉼터와 벤치가 곳곳에 있어, 차를 잠시 세우고 물가를 바라보며 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됩니다. 호수 주변으로는 카페거리도 형성돼 있어, 창 너머 풍경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커피 한 잔을 즐길 수 있고, 특히 저녁이 되면 호수 위 분수쇼와 조명이 어우러져 야경 명소로도 변신합니다.
또한, 신정호 인근에는 외암민속마을, 온양민속박물관, 은행나무길 등 다른 명소와의 접근성이 좋아 코스를 확장하기에도 편리합니다. 짧은 드라이브를 마친 후, 천천히 걸으며 하루를 정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더없이 완벽한 마무리 공간입니다.
때론 가까운 곳에서 차를 몰고 조용한 시골길을 달리거나, 전망 좋은 산 정상에 오르거나, 물가를 따라 감성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깊은 힐링이 됩니다. 아산의 외곽은 그런 의미에서 가장 이상적인 드라이브 여행지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코스는 하루 동안 충분히 누릴 수 있으며, 복잡하지 않지만 깊이 있고, 화려하진 않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 여정을 만들어줍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여유와 풍경을 만나고 싶은 분들께 아산 외곽 드라이브를 추천드립니다.